이십년이 지나간 이야기입니다.
친정아버님의 심장질환으로 급히 병원 응급실로 뛰어갔을 때 너무나 경황이 없어 앞뒤 챙겨볼 틈도 없이 침상 앞에 꿇어 앉아 "하나님, 하나님 제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우리 형제들 교회에 나가겠습니다. " 울며 했던 이런 서툰 기도에도 하나님은 답해 주셨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는 그후 십년을 더 사시다 가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며 아이들이 진학할 때면 둘째딸 선희가 다니는 수서교회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하여 주시고 그리고 응시한 학교에 합격이 되어 작게나마 감사헌금으로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선희 어린 시절 수서교회 부활절이면 달걀을 삶아 색종이 오려 붙여 한소쿠리씩 담아주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커다란 과자봉지를 대문에 걸어놓고 캐롤송 하는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후 오랫동안 남편은 건강을 잃어 고생을 했고 손만 대면 손해를 보는 경제적인 고통을 겪었습니다. 후일에야 이 고통이 하나님께로 가는 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단련시키시고 사랑하시는 방법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단련시키시고 사랑하시는 방법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만과 욕심, 불만, 이기심을 다 던져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하나님은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이십년이 지나 저희 부부를 하나님 앞에 서게 하셨습니다. 칠십이 넘은 우리 앞에 갈릴리 정선희 집사를 보내시어 인명진 목사님을 통하여 굳게 닫혀 있던 믿음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인명진 목사님을 통한 주님의 말씀은 오라버니와 여동생들에게 봇물처럼 흘러갔습니다.
성경공부, 봉사활동 등을 함께 하는 갈릴리 공동체 속에 제가 설 자리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늘 살아서 역사하셨음을 이제라도 깨달아 알게 하셨으니 그 또한 감사하나이다. 주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하나님 섬기는 마음되게 하옵소서.
명예집사 임희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