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1-16)
오늘 본문 역대하 7장에서 하나님은 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를 들으시고 솔로몬에게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기도하면 고쳐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가뭄과 기근, 산불, 태풍과 홍수, 지진과 해일 등 이상 기후로 인한 각가지 재해를 입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자연현상, 이상기후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재앙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사업의 실패나 부도, 경제적 위기, 전쟁, 인플레이션 등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하나님이 주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경험하는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의 재앙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3천 년 전에 현재 세계 곳곳에서 경험하는 재앙들을 우리에게 예언하시고 솔로몬을 통하여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고 약속해주신 것입니다.
사실 지금은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온 이후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욱더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께 신앙으로 정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위기는 코로나가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 기후 현상이라든지, 전염병이라든지, 정치나 사회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우리 신앙의 문제입니다. 코로나 이후 전통적인 신앙생활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추구하며 자신의 유익과 즐거움을 다 누리면서 살아가는 ‘플로팅 크리스천’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편의주의 신앙생활, 골라먹는 아이스크림처럼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설교 말씀을 찾아 예배드리는 신앙이 되어버렸습니다. 병든 신앙, 이것이 제일 무서운 전염병이고, 이것이 제일 무서운 신앙의 기후현상이고, 이것이 제일 무서운 영적 기근입니다. 이러한 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을 통하여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특별히 오늘 말씀에 나타나는 기도는 악한 길에서 떠나서 하나님의 성전에 나와 겸손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엎드려 통회 자복하는 회개기도를 말합니다. 이 회개기도가 있을 때 우리 죄가 사해지고 우리 삶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고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복음서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상을 둘러엎으시고 장사꾼들을 다 내쫓으시며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 봉헌 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주셨던 말씀 그대로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마음을 열어 드리는 회개의 기도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정죄하고 비판하고 싸우고 다투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곳입니다. 이 성전이 우리의 마음이 되고 갈릴리 공동체가 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땅을 고쳐주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하며 드렸던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고치고 싶어 하시는 땅은 성전 된 저와 여러분들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세워주신 우리 가정, 예수님의 핏값으로 세운 우리 교회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죄악이 가득하고 교만한 자들과 하나님을 떠난 자들이 살아가는 이 세대, 이 땅이 하나님께서 고치고 싶어 하시는 땅입니다. 악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귀한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