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가 너와 함께 가시며
(신명기 31:1-8)
우리들 모두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계획하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면서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어렵고 힘든 일, 우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할 때 이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리 알고 싶어 합니다. 내 앞날에 생길 뜻하지 않는 불행이나 위험, 어려움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사전에 미리 예방하고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신명기 말씀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이 훤히 보이는 모압 땅에 이르러 두 가지 주제의 유언을 남깁니다. 첫 번째는 앞날을 미리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가지는 확신입니다. 2절 말씀에서 모세는 “이제 내 나이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고 말합니다. 모세는 자신이 가나안 땅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곳 모압 땅에서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앞날, 정확히 말해 자신의 마지막을 알고 있는 모세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들 그 누구보다 확신하게 됩니다. 3절 말씀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보다 먼저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게 할 것이며 여호수아는 네 앞에서 건너갈지라” 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건너가사” 가나안 민족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멸하시고 그 땅을 차지하도록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마지막을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를 보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앞날을 미리 알고 살아가는 사람의 확신입니다.
두 번째는 앞날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두려움에 대한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40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10명의 정탐꾼의 보고를 듣고 두려움에 떨었던 것처럼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앞날을 알지 못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할 것임이라” 는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 옛날 벧엘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뿌리인 야곱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을 지금 모압 땅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동일하게 주시고 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얼마나 은혜로운 말씀입니까? 불투명한 앞날에 대하여, 내 앞에 무슨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우리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가시며” 우리를 떠나지 않고 버리지 않겠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고 대비하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세신바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확신하는 가운데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루하루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이요 믿음입니다. “너보다 먼저” “너와 함께” 가시겠다는 하나님의 귀한 약속의 말씀이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