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믿음의 가정으로
(창세기 12:10-20)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세우신 가장 소중한 공동체는 두말 할 것 없이 가정이며 사람 중에 가장 소중한 사이도 부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격려를 통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도 하시지만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셔서 우리 가정의 성장과 성숙이라는 목적을 이루시기도 하십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아브람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믿음의 가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10절 말씀을 보면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라고 했습니다. 아브람은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왔는데 아브람의 힘과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기근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가정에 기근을 주신 이유를 신명기 11장 말씀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비, 늦은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야 하는 약속의 땅은 오직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만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가나안 땅은 풍부한 강에서 마음껏 물을 대서 농사를 통하여 먹을 것을 얻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비를 내려주시길 바라며 사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가정도 기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근이 올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른 비와 늦은 비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은혜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에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내려 주시는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믿음의 가정에 영적 기근이 있습니다.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내려간 아브람이 영적 기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를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만 살기 위해 아내를 누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아내인 사래를 바로에게 내어주는 남편이었습니다. 13절 말씀을 보면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고 말합니다. 가정에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 남편은 목숨 걸고 아내를 지켜야 하고, 아내는 남편과 함께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러나 남편 아브람은 남편답지 못했으며 아내 사라도 아내답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부부가 아니라 오누이가 된 것입니다. 아브람의 삶의 중심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에 아내를 누이라고 말하고, 사라도 남편의 불의의 말에 순종한 것입니다. 경제적 기근이 영적 기근으로 이어져 아브람의 가정에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한 일은 한 평생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배우자를 만나 믿음의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정에 하나님께서 주례자가 되시고 하나님께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도 요한은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다 하였습니다. 이 사랑은 아가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기근을 만난 여러분의 가정을 온전히 회복시키는 힘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들의 마음에 충만할 때 우리의 가정이 행복한 믿음의 가정으로 세워질 것입니다. 우리 갈릴리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하여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