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의 외출이 된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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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계획하고 준비하였던 (2006-1-23--2-3 ) 성지여행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인명진 목사님을 비롯하여 10代에서 80代까지의 연령으로 구성된 총 21명이

갈릴리 성지 순례단이란 이름으로 12일동안 함께 하였다.

 

 그들 중 한사람으로 여행에 참여하였던 나에겐 (내 생애 최고의해)가 되었고

70년만의 외출이라 할만큼 가슴 떨리는 설레임과 기대와 의미가 남 달랐다

세월이 좋아져서 국내외 나들이가 줄을 잇는다는데, 나는 여행다운 여행을 거의 해본 한적이 없다

힘 들고 고단한 삶을 사느라 여행이란 감히 생각해 보지도 못하고 그저 그림의 떡으로만 생각해 왔었다

 

성지순례가 본격화 되었을때 내심 가장 좋아 했던 사람은 나였으리라

교회에서, 목사님께서 주선하셨으니 너무나 당당할수 있었다.

물론 힘겨운 거금이지만 정당한 명분이나 구실에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꼭 가리라는

생각을 굳혔다

경제력, 더구나 생산력이 없다는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재원을 전적으로 자식들에게 의존할수 밖에 없는 내 처지로선 말을 꺼내는것 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형편을 빤히 알고 있는데, 그저 미안하고 염치없다는 생각이 앞섰다

조심스럽게 꺼낸 말에 전폭적인 지지와 동의로 여행길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남편을 따라 나가기 시작한 교회생활이 어언 50 여년이 되어 온다

좀더 일찍 다녀 왔으면 더 잘 믿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많지만 돌아 보는 계기도 되어

다행이었다. 발을 딛는 성지 곳곳마다 감회가 새롭고 마음이 절절했다

생각같아선 예수님의 발자취가 서린 광야 열흘길 아니 사흘길을 하루쯤 걸어 보고도 싶었다

서 계셨던 자리마다 예수님의 체취를 느껴보고 싶었고 상징적으로나마 고통을 체험해 보고도

싶었다 

 

하루 하루, 걸음 걸음이 너무 소중하고 귀했다

정말 남은 삶을 주님을 위해 살겠노라고 다짐도 했다

주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일에 게을르지 않겠노라고 결심도 했다

이런 다짐과 결심이 식어지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렸다

갈릴리 바닷가의 2006--1--29일 감동어린 주일예배는 영원히 잊지 못할것이다

 

믿는이 들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 다녀 온다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고 늦어도 60을 전후하면 큰 불편이 없을것이다

 

수십시간 하늘을 날으며 받는 칙사대접과 푹신한 호텔 침대에서의 달콤한 잠, 날마다 기다리고 있는 일정들,

주와 같이 길 가는것 즐거운 일 아닌가,

분담하느라 아이들은 조금 힘 들었겠지만 가장 큰 효도였으리라

평생에 처음 해본 여행이 그저 눈으로만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느낄수 있고 생각할수 있어

눈도 귀도 입도 머리도 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