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교회의 예전의 전통과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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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교회의 예전의 전통과 뿌리

한국개신교예배의 뿌리는 미국의 대각성운동, 오순절운동의 영향 하에 있던 북미의 선교사들에게 두고 있다.

따라서 공적인 예배라기보다는 전도집회, 혹은 부흥집회적 성격을 지닌 개척자 예배”(frontier service, 혹은 변방예배)의 깊은 영향이 개신교 전래 이후 지금까지 지속된 한국교회 예배의 내용과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윌로우 크릭 교회(Willow Creek Community Church)로 대변되는 구도자예배의 영향이 매우 현저하다. 이러한 예배는 분명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게 된다. 집회에서 발견되는 회개와 축제의 특성을 살릴 수 있고 낯선 예전 적 용어 대신 부담 없는 예배언어를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친근감 있는 예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예배의 본질적 요소이자 정의가 되어야할 하나님의 자기를 주신 희생과 그 선물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예배의 의미가 퇴색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공동체의 고백으로서의 예배가 아닌 회중의 감성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자 지향적 예배를 만들 가능성도 농후해진다

우리 갈릴리교회는 이러한 잘못된 예배의 전통을 벗어나 원래적인 예배 즉 하나님 중심의 예배를 드리고자 하였고 현재 우리교회가 드리는 예전이 만들어 졌다. 이 중심에 1982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만들어진 리마예전이 있기에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BEM문서(리마문서)

# BEM문서와 리마예전에 관하여

(1) 형성배경 금세기 초반부터 기독교 예배 신학자들의 주된 관심은 교회가 보다 성서와 역사적 전통에 근접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 각 교파의 예전은 충분히 가시적인 통일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있었다. 따라서 로마 가톨릭교회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러한 목적을 보다 근접시켜 주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게 되었고, 개신교 내에서도 종교개혁 이후 많이 잃어버린 기독교의 전통적 예배 의식들 회복하여야 한다는 신학적 관심과 운동이 확산되었다. 세계 교회 협의회(WCC) 산하 기관인 신앙과 직제 위원회1982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세례, 성만찬, 사역(Baptism, Eucharist, and Ministry)’라는 제목으로 소위 리마문서를 채택하였다. 이 리마문서는 종교 개혁 이후 분열된 교회들로 하여금 다시 일치를 이루게 하는 중대한 계기를 제공하여 주게 되었다.

(2) Lima Liturgy의 구조와 내용 리마 예전은 개회의 예전, 말씀의 예전, 성만찬의 예전 등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35개의 작은 순서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기독교 예배의 완전한 순서를 갖춘 예배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리만큼 각 교회(교파)의 예배 유산과 예배신학들을 수렴 반영하고 있는 예전이다. 특별히 성만찬 의식이 예배에서 약화된 개신교와 말씀의 예전이 약화된 가톨릭교회 등에 본 예전은 조화있는 기독교 예배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3) Lima Liturgy의 구성과 절차 Lima Liturgy의 구성은 전체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개회의 예전에서는 고백과 기원과 찬양의 행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리를 함께 하게 된다. 여기서 예배자들의 마음과 뜻과 정성이 모아져서 영광의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무리들로서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인 말씀의 예전은 준비로서 시작되어 예언자의 말씀(구약), 사도의 말씀(서신서), 그리스도의 말씀(복음서)이 봉독된다. 그 다음 오늘 우리에게 영원히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설교가 계속된다. 설교 후에는 침묵으로 명상을 하고 교회의 신앙을 신조에 따라 고백하며 중보의 기도를 통해 모든 인간의 어려운 사전을 하나님께 아뢴다.

세 번째 부분인 성만찬의 예전은 준비 기도와 주의 기도를 전후에 추가한 긴 성찬 기도와 평화의 인사, 그리고 성만찬에의 참여를 기본 요소로 하고 있다. 특별히 이 부분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세례를 받은 공동체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성만찬을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4) Lima Liturgy의 통합적 신학 종교개혁가들을 하나로 묶을 수 없었던 중요한 쟁점은 바로 성만찬 논쟁이었다. 끝내 교회의 분열을 가져온 이들의 핵심적인 문제는 그리스도는 어떻게 성만찬에 임하시는가?”라는 문제였다. 그러나 성만찬에 대한 세계교회의 통합적 신학의 작성을 위한 노력은 바로 Lima Liturgy에서 대단한 발전을 보게 되었다. 이들의 연구 가운데서 특이할 만한 것은 성경에서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Anamnesis)하라”(22:19)는 말에 대한 재해석과 공감대 형성이었다. 즉 여기서의 회상은 히브리 민족의 사상에서 단순한 기념적 의미만을 갖지 않고 과거에 있었던 사건의 결과를 현재 속으로 이끌어 오는 것을 뜻한다는 새로운 해석의 이해였다. 이러한 해석은 십자가의 수난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희생을 회상하고 그 부활의 승리와 귀하신 교훈을 되새기는 성례전으로서의 성만찬을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우리가 마땅히 져야 할 십자가의 형을 대신 지시고 희생하신 주님의 구속 사건에 대한 철저한 회상을 요구하는 예전적 의미를 지는 것임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해석을 통해서 리마문서의 성만찬은 기념, 임재, 희생에 대한 새로운 통합적 신학의 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러한 틀 속에서 리마문서는 성부께 대한 감사”, “그리스도에 대한 회상과 기념”, “성령의 초대”, “성도의 교제”, “하나님 나라의 식사로서의 성만찬이라는 공동의 신학적 합의를 이룩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