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무슨 공로로 이와 같은 기쁨을 누리는지,
아무것도 한 것이 없고 죄만 지은 나를 먼 곳 인도네시아까지 불러 주시고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식사 무엇보다도 주님의 놀라운 역사를 직접 보게 하시니 감격과 감사를 그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선교여행은 그동안 갈릴리 성도들의 기도와 땀과 눈물이 빚어놓고 주님께서 구워 놓으신 보배로운 그릇을 체험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여러 종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 등이 뒤섞여 있는 이방의 나라이고 그 중에 기독교를 믿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나 이들 중에 특별히 택하셔서 한국에서 이주 노동자로, 학생으로, 그리고 목회자로 지내면서 주님을 알게 하시고 또한 눈물의 세월 중에도 큰 축복을 내려주셔서 본국으로 돌아가 예수님을 증거하고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생업도 번창 하게 하셔서 그들의 공동체가 사랑으로 넘쳐나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기적의 현장이 되었음을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성전은 시내 중심가의 초고층 빌딩에 자리 잡고 있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흩어져있는 형제자매 들이 편하게 모일 수 있고 그들의 믿음 생활을 굳건히 할 수 있는 입지에 건립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독립된 교회 건물을 지으려면 주변 2Km이내의 주민의 80%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그나마 정부에서 철거하라 하면 언제든 철거하는 조건이라 하니 얼마나 교회를 갖는 것이 어렵겠읍니까? 그런 와중에도 페르디난도 목사님과 교회의 성도들이 이런 훌륭한 성전을 봉헌하게 되니 그 얼마나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땅히 그 동안 이주노동자 선교사역을 감당하셨던 갈릴리 성도분들이 오셔야 하는데 아무 노력 없었던 제가 그 현장에 있으니 죄송하고 부끄러운 맘뿐이었습니다. 더욱이 헌당예배 후 3일 동안 아름다운 휴양지 발리에서 저희를 위해 베풀어준 호의를 생각하면 그 동안 고생한 갈릴리 이주노동자 사역자 분들에게 죄송할 뿐입니다.
저녁시간에 해변에 둘러 앉아 인도네시아 봉헌예배의 방문 소감을 애기하는 자리를 갖으면서 또한번 가슴 뭉클한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14년 전 페르디난도 목사님이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그 당시 가난했던 동포들과 잠자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동가식 서가숙하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교회 건물에서 지내다가 교회에서 더 이상 지낼 수 없게 되자 오류동 셋방으로 이사해서 20명씩 번갈아 가며 잠을 자야하는 처지에서 집 주인에게 쫓겨 난 이야기, 잠을 잘 곳이 없어 밤만 되면 공사 중인 건물에 숨어들어가 시멘트 바닥에서 자려고 하는데 어두운 저편 구석에서 같이 교회를 섬기던 동포 노동자들을 만나서 목사님도 함께 울었다는 이야기, 노동자로서 받은 설움과 고통 중에도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께 의지하던 나그네의 처지에서 오늘과 같은 아름다운 성전을 장만한 기적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고생스러운 눈물의 빵을 먹었으며, 의지하려고 찾아온 갈릴리교회에서 먹던 닭튀김이 얼마나 생각났으면 갈릴리성도를 초청해 그들에게 대접해야갰다는 생각을 했겠습니까? 어찌 이 마음을 가만히 앉아서 받아 즐기겠습니까?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자연이 주는 풍부함으로 굳이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굶어 죽지 않는 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느긋하고 고생을 모른다는 군요. 굳이 한국까지 가서 고생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어찌하다가 한국에서 나그네 설움을 받으며 주님을 믿게 되었는지? 그 고생 속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한 지역의 믿음의 선구자로서 택하심을 받고 주님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는 감격으로 부르는 인도네시아 길릴리교회 성도들의 찬송 소리와 그 얼굴들에서 저 또한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