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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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는데, 율법(law), 곧 히브리어로 토라(torah)이다. 우선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성경의 개념은 공적인 법률 조항이 아니라(물론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공적인 법률 조항을 주긴 하셨지만), 마치 지혜로운 아버지가 자녀에게 주는 친밀하면서도 권위가 있는 교훈이다. 이것이 바로 토라의 의미다.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가 복된 길로 나아가기를 원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의 말씀이다. 물론 하나님의 율법에 불순종하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되지만, 원래 율법은 우리를 위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한 길로 인도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이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면, 그것은 율법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이고 반항적인 태도 때문이다. 이는 마치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에서 제정한 법률이 강도를 저지르려는 사람에게는 위협이 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은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것만큼이나 우리에게도 유익하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의는 딱 맞는 신발이 발을 보호해 주듯이, 인간의 본성에 꼭 맞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에 따라 정글 속 동물처럼 사냥을 하고 무리 지으며 사는 것 같다. 타락한 본성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충동 외에는 어떠한 법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인간은, 하나님이 계시하는 율법이 인간에게 자동차 운전자 매뉴얼과 같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사용자 매뉴얼을 읽거나 내용을 주시할 필요가 없지만, 만일 매뉴얼의 내용과 다르게 차를 다룬다면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며 살면서 그 가운데 자유, 보람, 만족, 그리고 기쁨을 누리도록 창조된 인간성을 그 법을 어기고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오용할 경우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리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인간을 아는 지식 (제임스 패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