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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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나방은 왜 만드셨어요?
밤에만 활동하면서 빛만 보면 자기 자신이
타는 줄도 모르고 날아드는 것이 미련해 보여요.

너는 나방이 미련해 보이니?
나의 눈에는 참 아름답게 보이는구나.
자기 자신이 타는 줄도 모르고
빛을 향해 그 빛 속으로 더 날아드는
나방이 아름답지 않니?

예수님! 그건 아름다운 것이 아니잖아요?
그건 죽는 거잖아요? 불쌍해요.

한 알의 밀알이 썩어져야 싹을 내는 것처럼
그리고 육이 죽어야 영이 사는 것처럼
죽는다는 것이 다 불쌍한 건만은 아니란다.
나를 위해 너희 자신을 내어 준다라는 건
아름다운 것이란다.
나는 빛이란다
나는 나의 빛을 찾아 날아올 수 있는
나방을 기다린단다.
나의 빛 속에 빠져 내게로 날아올 수 있는
나방을 기다린단다.
나를 위해 자기 자신을 태워줄
그런 나방을 기다린단다.
나의 빛을 찾아 나에게 날아오는
나방이 되어주지 않겠니?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12)

느낌 - 우자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