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有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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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년초면 시작하는 신년 특별 새벽 기도회가 올해도 1월 4일부터 9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다.

집이 멀고 교통편이 없다는 핑계로 평소엔 못 나오지만 새해가 시작하는 신년 특별 새벽 기도회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빠져서는 안되었고 빠질수도 없었다.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겠지만 한해의 가족들의 안녕과 무사를 기원하는 바램이리라.

굳게 다지고 무장했던 마음이라 4일과 5일은 무난히 다녀 올수 있었다.

몸 상태가 조금 안좋은것 같아 삼일째는 쉬고 수요예배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교회에서 밤을 보내고

넸째날 새벽예배 드릴양으로 만반의 준비를 갗추고 수요일 저녁 집을 나섰다.

성경공부가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 아프기 시작한 두통은 견딜수 없이 심해져 주위의 권유로 결국

집으로 돌아오고 그후론 새벽 기도회는 자연스레 중단되고 말았다.

30여년이 가까워 오는 갈릴리교회에서의 나의 신년 특별 새벽 기도회의 기록은 깨어지고 말았다.

올해로 어언 80고개의 정상에 다달았다. 주님나라와의 거리가 한발 더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평소에 고혈압의 지병은 있었지만 새벽 기도회를 못 이길 정도는 아니라고 자부해 왔던터라

자신했는데 어쩔수 없이 나이는 못 속인다는 말처럼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나 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새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존엄한 죽음을 위한 선언서, 유언장,주변정리등 나름대로 죽음 준비 교육을 실천중이다.

이것 저것 정리하는 와중에 눈에 띄는 분홍색 편지 한통, 10여년전 받아 소중하게 간직했지만

거의 잊어버렸었는데..........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네 손으로 하는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신명기15장 10절)

주님의 말씀따라 행하는 * * * 권사님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고합니다.

저는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에 후원을 담당하고 있는 * * *입니다.

권사님께서 저희에게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신 물품은 잘 받고 있읍니다.

일찍 감사하다는 말씀 전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권사님께서 후원해 주신 의류와 생필품들은 나눔 가게를 통해 전달해 드렸읍니다.

나눔가게는 거리에 계시는 분들에게 의류나 생필품들을 교환하시거나 저련한 가격(100ㅡ500원)으로

구입할수 있는 곳이며 귀 교회에서 저희에게 보내 주신 물건들은 나눔가게에서 거리에 계시는 분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있읍니다.나눔가게에 오신 거리에 계시는 분들이 자기에게 필요한 물품을 골라 가실때

입가에 띄어진 미소가 너무 보기에 좋습니다. 권사님의 후원때문에 잠시나마 그분들의 얼굴에 미소를

줄수 있어서 너무나 기쁨니다. 권사님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거리에 계시는 분들은 모든것이 부족한데 그 중에서도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철마다 제 철에 맞는 옷,몸을 보호할수 있는 옷이 필요하지만 거리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그렇지 못합니다.

나눔은 씨앗인것 같습니다' 심을때는 언제 자라나 하고 보이지도 않지만 물을 주고 관심을 기울이면 언젠가는

자라서 큰 나무가 되고 열매가 맺히는 성경에 나오는 겨자씨와 같습니다.

권사님께서 그 첫 씨앗을 심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안과 축복이 항상 권사님위에 함께 하길 기도드리겠읍니다.

"나눔의 미학"

조금 깨어져 금이 가고 오래된, 못생긴 물항아리 하나가 있읍니다.

그 항아리의 주인은 다른 온전한것들과 함께

그 깨어진 항아리를 물을 길어 오는데 사용했읍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주인은 깨어진 물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항아리와 똑 같이 아끼며 사용했더랍니다.

깨어진 물항아리는 늘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였읍니다.

내가 온전치 못하여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그 귀하게 구한 물이 새어버리는데도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으시다니....

어느날 너무 미안하다고 느낀 깨어진 물항아리가 주인께 물었읍니다.

"주인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고 새로운 온전한 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별로 소용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그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그 물항아리를 지고 계속 집으로 가고 있었읍니다.

그러다가 어느 길을 지나면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했읍니다.

"얘야 우리가 걸어 온 길을 보아라"

그재야 물항아리는 그들이 늘 물을 길어 집으로 걸어 오던 길을 보았읍니다.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듯 싱싱하게 피어 있었읍니다.

"주인님,어떻게 이 산골 길가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을까요"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읍니다,

"메마른 산 길가에서 너의 깨어진 틈으로 새어 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나눔은

받는자 에게도 유익이 돌아 가지만

주는자 에게도 유익이 돌아 옵니다.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거리 지원팀 후원담당

2004ㅡ2ㅡ13 * * *드림

이렇게 시작한 이 일은 지금도 계속중이며 아름다운 가게를 오갈수 있는 날 까지

깨어진 물항아리에서 새어 나온 물처럼 작은 꽃을 피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