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제는 다시 부를 수도 없는 그 이름
수많은 세월을 인고 속에 보내시고
한줌의 횟가루만 남기셨습니다.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남을 섬기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하여 눈앞에서 내려놓지 못하겠습니다.
"얘야 아범아!"
부르시는 소리가 귓가를 맴돌기에
더욱 오늘 그리워 서럽습니다.
죽음 앞에서도 담담히
"두려움은 없다 남긴 내 새끼가 마음에 걸릴 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없으시단 그 말씀이 아직 들려옵니다.
교회의 직분도 세상의 명예도 모두 허망한 것들이라며 교회의 직분조차 거절하시며
기도와 봉사로 주님과 가까우셨던 어머니 !
이제 당신의 아들이 당신을 이어보렵니다.
어제처럼 눈이 오는 날이면
당신을 그리워하겠습니다 .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당신을 생각하겠습니다.
내일에 피어난 백합을 보며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이제 어머니 주님의 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행복하세요.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주님!
지금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우리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서로 맺게 하시고 서로 사랑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있게 하신 주님
오늘 우리가족은 그동안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가 사랑하던 어머니를 주님의 품으로 보내었습니다.
주님 우리의 어머니를 기쁘게 받아주옵소서
하늘에 복된 자리를 갖게 하옵소서
그동안 세상에서 매우 곤고한 삶을 살았사오니
이제 모든 걱정과 근심을 다 내려놓고 안식하게 하옵소서.
남아있는 우리도 이제 슬픔을 내려놓고
하늘을 소망하며 세상을 살게 하옵소서
지금의 헤어짐이 오랜 것이 아니라 잠시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옵시고 위로하옵소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함을 이렇게
또한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남은 우리 모두가 어머님이 지난날
세상에서 살던 삶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며 나누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먼 훗날 우리의 아이들이 할머니를 기억하며 그 사랑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아이들의 삶의 목표가 소유가 아니라
나눔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